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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문화제와 5/1 노동절 집회에 참가하지 않고 지낸 지 꽤 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늘에야 노동절이어서 일을 쉬는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맛보았다 빈둥거리다 느즈막히 일어나 4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배불리 먹고 역시나 귀여운 프랑스 영화를 한편 보고(<마이 베스트 프렌드>->한국의 아저씨들에게 강추! <룩앤미>도 귀여웠거든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일하던 카페에 들러 한잔 남은, 좀 묵직한 칠레산 와인을 병째로 흔들흔들 가져와 홀짝거리며 오랜만에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12시가 넘으면 제맛인 도어즈의 음악은 술이 들어가면 더 좋은데... 저 튕겨주는 기타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베이스가 아닌 기타를 배워야겠다고 한번 다시 생각하다 아, 언제 배우지....ㅋ 생각하다 오늘 자기 전에 하고 자야할 숙제들에 생각이 미친다. 일단, 빨래를 널고 씻고 영화 한편 보고 그리고 숙제를 하는 것이다. ㅋ 리포트를 쓰는 것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나 참 하기 싫은데 뭔가 맘에 드는 결과가 나오면 기쁘고 그 기분때문에 자꾸 좋다고 생각하게 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글도 잘 안 써지고 반짝이는 아이디어 역시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다. 방금, 홀짝 다 비워버린 와인잔에 집에 남아있던 와인을 한잔 더 채웠는데 이건 좀 바디가 가볍다.. 어제 미팅가서 영화 필름 밀착본을 봤는데 색감이 너무 예뻐서 순간 사진이 너무 찍고 싶었다. 암실에 가서 흑백필름 현상할 게 한 롤 있었는데 이제 어디갔는지도 모르겠고 날짜도 어찌 가는지 모르겠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생도 백수도 아닌 직장인 신분의 생활을 하면서 그래도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에 아직은 동경하고 있다는 것에 작지 않은 위안을 느낀다. 어리버리하고 일도 잘 못하는 신입사원인지라 내 이거 밖에 안 되나... 때때로 좌절도 하지만 뭐, 언젠가 잘 하지 않겠나 싶어서. (근데, 계속 못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는 게 솔직한 맴이지만..ㅋ) '근데 people are strange는 왜 일케 짧은 거야...;' 살 집도 있고 애인도 있고 출근하는 게 기대되는 직장도 있고 먹을 건 없지만 홀짝일 와인이 있으니 이제 됐다. ㅋ 이제 좀더 적응되면 좀더 생산적인 일을 시작해봤으면..하고 소망한다. 베이스는 6월에는 배워야지. 그리고 천페이지짜리 주석많은 율리시스도 좀 읽고 CNN도 시작하고, 시나리오 구상도... 찬찬히 다 잘 했으면 좋겠다.. 신해철이 스물여섯에 썼던 가사처럼 '창공을 날으는 새'가 되길. "나는 창공을 날으는 새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넥스트1집 HOME '아버지와 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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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먼저 예비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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